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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비슷한 노래도 국내 차트 상위권 올라
"스티비 원더의 'Land Of La La(랜드 오브 라라)'를 들어보니까 영화 '라라랜드'에는 나오지 않는 노래더라고요."
1985년에 나온 이 노래가 최근 난데없이 음원 차트에서 주목받고 있다. 숱한 음원 경쟁에서 다시 고개를 든 이유는 뭘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라라랜드'의 힘이다.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이름의 스티비 원더 노래 '랜드 오브 라라'가 덩달아 주목받게 된 것이다.
드러머를 소재로 한 음악영화 '위플래시'를 만들었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인 '라라랜드'는 전작처럼 사랑 이야기라기보다 재즈에 더욱 초점이 맞춰진 영화다. 그렇다 보니 영화 이상으로 영화 음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음반 판매량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9일 발매된 OST는 28일 기준 1만5000장가량 판매됐다. 보통 영화 OST의 판매량이 5000장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수치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OST는 '비긴 어게인'으로 총 5만장이 판매됐다. 음반사의 평을 들어보면 판매 속도는 '라라랜드'가 훨씬 빠르다.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판매 속도로 보면 '비긴 어게인'보다 '라라랜드'가 앞선다"며 "영화 흥행 성적이 좋아 OST 판매 수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개봉한 '라라랜드'는 27일 총관객 200만명 고지를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음악을 주요 주제로 다룬 영화가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2013년 개봉한 '비긴 어게인'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비긴 어게인'이 36일 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관객 동원 속도가 보름 이상 빠르다. '라라랜드'는 연말 국내외 신작들의 공세에도 줄곧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켰다. 지난 주말에는 '씽'과 '판도라'에 밀려 4위로 내려갔지만, 26일 다시 2위로 올라서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라라랜드'는 해외 개봉 국가 가운데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해외 총수익 1770만달러 가운데 한국 내 수익은 약 935만달러로,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거뒀다.
영화적 평가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북미권에서 '라라랜드'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와 함께 내년 아카데미상에 마수걸이 노미네이트될 영화로 손꼽힐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다.
http://entertain.naver.com/movie/now/read?oid=009&aid=0003863735